현대차와 기아차가 이스라엘에서 브랜드별 판매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스라엘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만3,714대를 팔았다. 이에 시장점유율 14.3%를 기록해 업체별 판매 순위 1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에 전년 대비 17% 늘어난 2만936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12.7%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뒤를 이어 도요타(1만7,226대), 미쓰비시(8,824대)가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차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이 1∼3위를 싹쓸이했다. 베스트셀링카 ‘톱10’에는 이들 3종의 모델을 포함해 현대차 i25(국내명 엑센트)와 i10이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위권 차량의 절반이 현대ㆍ기아차의 차종인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일본 마쓰다를 제치고 이스라엘 시장 판매 1위에 등극한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수위 자리를 지켰다. 2015년에는 기아차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물러선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연간 25만대 규모의 중동 지역 중요 시장”이라며 “유럽 시장과 유사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이스라엘에서 상품 경쟁력과 딜러들의 역량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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