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보기 없는 라운드 마음에 들어”… “자신감 회복할 수 있었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라운딩을 마쳐 순항했다.
박인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그는 오전 2시5분 현재 공동 2위권에 1타 차 앞선 단독 선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전 선수 60명 중 33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4언더파인 공동 2위에는 김세영(23·미래에셋), 렉시 톰슨(21ㆍ미국), 아리야 유타누간(21ㆍ태국) 등 우승 후보들이 포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인비는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가 5번 홀(파5)에서 세 번 째 샷에서 공을 홀 40㎝까지 붙이면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파4)에서는 7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다. 10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특히 12번 홀(파4)에서는 약 10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해 1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도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양희영(27·PNS창호)은 12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1오버파로 공동 35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10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공동 25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흡족함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보기 없는 라운드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연습 라운드를 할 때보다 바람이 안 불어서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이렇게 좋은 라운드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라운드를 한 것이 기쁘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퍼트, 샷 감이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최근 겪은 손가락 부상과 관련해 “부상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올림픽에) 나와야 할지 고민도 했다”며 “나오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이번이 끝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에 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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