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황옌다오(黃巖島ㆍ스카보러 암초) 부근에 배치한 해경선을 대폭 늘리면서 군사기지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ㆍ센카쿠열도) 인근에서도 같은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양 해역에서의 영유권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은 17일 미국 국방부의 정보당국자와 접촉한 미국 매체를 인용해 중국이 황옌다오 인근에 배치한 해경선을 2~3척에서 최근 10여척으로 대폭 늘렸다고 보도했다. 또 수주 전부터 중국 어선도 대규모로 출현해 조업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들은 또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암초 매립 확장공사를 통해 군사무기를 배치할 의도가 숨어 있다’는 미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도 소개했다. 앞서 중국은 2012년 4월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해경선 10여척을 배치해 필리핀 선박들을 몰아낸 뒤 실질영유권을 행사해왔다.
중국은 또 이날 오전 10시께 동중국해 댜오위다오 인근 해상에서 해경선 4척을 일본측 영해로 진입시켰다. 지난 9일에 이은 이번 도발에 대해 일본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에 강력 항의했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당국 선박과 어선을 동원한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훈련에 예비군격인 민병 100여명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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