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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 비대위도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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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 비대위도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

입력
2016.08.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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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서울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ECC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10일 저녁 서울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ECC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이화여대 학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독자 행동에 나섰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학교 측이 끝까지 사퇴 요구를 거부할 경우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수 11명으로 구성된 이화교수비대위는 17일 교수협의회(교협)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 부재와 일방적 리더십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고 공권력까지 투입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훼손, 학생들의 자존감과 교수들의 권위를 실추시킨 최경희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초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통장치 확보 ▦총장 선출방식 개선 ▦이사회를 비롯한 이화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직장인 대상의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서울 서대문 대학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3일 오후 최경희 총장이 설립 철회를 발표하기 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이화여대 학생들이 직장인 대상의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서울 서대문 대학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3일 오후 최경희 총장이 설립 철회를 발표하기 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직장인 대상의 단과대학 설립 반대와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1일까지 닷새째 농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졸업생들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직장인 대상의 단과대학 설립 반대와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1일까지 닷새째 농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비대위는 또 학교 측이 본관 점거농성 학생들에게 손해배상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점과 졸업생 이름으로 ‘자수해 선처를 빌라’는 광고가 언론에 게재된 문제를 지적하며 “학교 본부가 사과와 책임의 실효성을 확인할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농성 중인 학생들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날 첫 회의에서 격론 끝에 최 총장 체제로는 당면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총장 사퇴 만이 상처를 빨리 봉합하고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자정까지 교수 1,000명을 상대로 총장 사퇴 동의 여부를 묻는 서명을 진행한 뒤 18일 오전 찬성자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농성 중인 학생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학교가 경찰 폭력진압의 최종결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등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장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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