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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ㆍ러 백두산 항로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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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ㆍ러 백두산 항로 다시 열릴까

입력
2016.08.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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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대표단이 17일 중국 창춘 샹그릴라 호텔에서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과 백두산 항로 재취항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대표단이 17일 중국 창춘 샹그릴라 호텔에서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과 백두산 항로 재취항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琿春)을 잇는 백두산 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서 열린 제21회 동북아지사ㆍ성장회의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17일 쟝챠오량 지린성장, 미클루세프스키 연해주지사와 ‘항로 재개통 및 발전을 위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는 동해를 마주한 한ㆍ중ㆍ러 3개국 지방정부가 동북아 물류ㆍ교통허브 조성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014년 중단된 백두산 항로 재취항이 핵심이다. 지난 2000년 개통한 이 항로는 세 차례의 세관 검사와 무려 다섯 번에 이르는 국경통과 검사, 과도한 비자요금으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러시아 연해주는 이날 강원도의 제안을 받아들여 3자 합의에 동의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강원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 이번 3자 합의를 계기로 항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북아지사ㆍ성장회의는 강원도와 중국 지린성, 일본 돗토리현, 러시아 연해주, 몽골 튜브도 등 5개 지역 정부의 정상급 회의체다. 1994년 강원도 제안으로 창설해 매년 순회 개최하며 국가 간 갈등을 넘어 지역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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