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를 즐기는 일본 어르신 7명이 여름휴가를 배재대에서 한글 공부를 하며 보내고 있다.
주인공은 배재대 자매대학인 일본 도카이후쿠오카단기대학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60~70대 수강생 7명이다. 이들은 지난 15, 16일 각각 입국해 배재대 국제여름학교에 특별 수강생으로 참가, 젊은 외국 학생들과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국제여름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외국 학생들이 대부분 초보 수준의 한글을 배우고 있어 뒤늦게 합류한 이들이 학습을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무더위 속에서도 한글공부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이들은 직장에서 은퇴해 매일같이 한국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즐기는 열성 한류팬이다. 또 20여년 전부터 경북 경주시 민간단체와 매년 봄과 가을에 상호 방문하며 민간교류를 하고 있는 지한파이기도 하다.
구니와케 준지(68)씨는 “10년 전 포스코가 새로운 고로를 건설할 때 기술진으로 참여하며 6개월간 머물렀고, 한ㆍ일 민간교류단체 일도 하면서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다”며 “방문기간에 깊이 있는 한글공부도 하고, 공주와 부여를 방문해 백제의 역사를 더 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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