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주의가 필요한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네의원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환자가 전송한 혈압ㆍ혈당 수치를 토대로 동네의원에서 문자와 전화로 건강을 챙겨주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9월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범사업 계획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와 대면진료를 통해 질환 관리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혈압과 혈당 정보를 관찰하고, 월 2회 이상 문자메시지를 통해 약을 잘 챙겨 먹도록 격려하고 생활 습관 등을 지도해야 한다.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관찰 결과가 한 달 이상 쌓이면 환자와 만나 환자 상태를 직접 평가하고 다음 진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환자는 집에서 근거리무선기술(블루투스)이 탑재된 혈압ㆍ혈당측정기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기만 하면 되는데, 스마트폰일 경우 혈압과 혈당 수치가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건강보험M)에 전송된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웹사이트(건강in)에 접속해 측정한 생체정보를 입력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는 별도의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혈압ㆍ혈당계가 없는 이들에게는 대여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지고 있는 혈압ㆍ혈당계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먼저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의사 확인을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26일까지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급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정보마당(http://medi.nhis.or.kr) 또는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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