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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전문 MC' 신영일 "이번엔 정책 퀴즈왕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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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전문 MC' 신영일 "이번엔 정책 퀴즈왕 뽑아요"

입력
2016.08.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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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일 아나운서가 내달 9일 첫 방송 되는 KTV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의 진행을 맡으며 퀴즈프로그램에 복귀한다. KTV 제공
신영일 아나운서가 내달 9일 첫 방송 되는 KTV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의 진행을 맡으며 퀴즈프로그램에 복귀한다. KTV 제공

“퀴즈 프로그램도 각본 없는 드라마, MC도 공부하고 준비해야죠.”

‘퀴즈전문 MC’ 신영일(43) 아나운서가 정책 퀴즈프로그램의 MC로 안방에 복귀한다. 신아나운서는 내달 3일부터 KTV(국민방송)에 방송되는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의 진행을 맡는다.

신 아나운서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 기자간담회에서 “퀴즈프로그램은 누가 우승할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변수가 많아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며 “지난 17년 간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하우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KBS에 입사한 신 아나운서는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4년 반 동안 진행했고, ‘퀴즈대한민국’의 마이크를 5년 간 잡았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EBS ‘장학퀴즈’에서 8년간 장수 MC로 군림했다. 퀴즈 진행만 17년을 해왔다.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 제작진은 “신 아나운서의 순발력과 노련미를 높이 평가해 MC를 맡겼다”고 밝혔다.

신 아나운서는 퀴즈 프로그램 MC로 장수하는 원동력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퀴즈 프로그램의 경우 대본을 보통 이틀 전에 받습니다. 이때 문제를 다 보고 혹시라도 잘못된 부분이 없는 지 항상 확인을 합니다. 제작진이 워낙 바쁘다 보니 간혹 놓치는 부분도 생기거든요.”

꼼꼼하게 출제되는 문제를 재확인하는 습관 때문에 “그대로 방송에 나갔으면 큰일날 뻔 했던 문제나 정답을 발견해 방송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5년간 정들었던 ‘퀴즈 대한민국’을 그만두고 TV를 보는 데 포유류인 고래를 어류라는 식으로 문제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인터넷에 논란이 된 문제가 기사화 돼 나오더라고요. ‘내가 있었으면 그런 사고는 안 났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신 아나운서가 퀴즈와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초반 생방송으로 진행된 ‘퀴즈 크래프트’의 진행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유명 MC 임성훈이 진행한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였다. ‘생방송 퀴즈가 좋다’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신 아나운서는 쓰디쓴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베테랑인 신 아나운서지만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의 진행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KTV가 보건복지부 등 14개 부처와 협업해 정책 관련 문제를 출제한다. 지난해에는 대학생으로 참가자 자격을 제한했지만 올해는 전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신 아나운서는 “정책 관련 문제라서 어떻게 하면 가장 쉽게 전달할 지가 관건”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대본이 나오면 다시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프로그램보다 사전 정보를 많이 공부하고 기록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책퀴즈왕2’는 KTV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에서 ‘KTV 정책퀴즈왕’을 검색한 뒤 ‘국민예심 OX 퀴즈’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본심은 ‘국민예심’을 통해 진출한 6명의 도전자들과 전회 우승자간 서바이벌 방식으로 14회까지 치러진다. 회당 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며 전회를 거쳐 끝까지 살아남을 경우 7,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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