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민정/사진=연합뉴스
태극 전사들의 메달 레이스가 뚝 끊겼다. 목표했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10위 이내)은 자꾸만 더 멀어지고 있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메달 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12일째를 마친 16일(현지시간) 오전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기록하고 있다. 메달 침묵이 길어지면서 종합순위는 11위로 밀려났다. 지난 14일 김현우(삼성생명)가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이틀째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금메달은 지난 12일 양궁 남자 개인전 구본찬(현대제철)이 마지막이다.
기대주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한국은 체급별 세계랭킹 1위 선수 4명이 몰려있는 유도에 최대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유도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치며 '노 골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배드민턴에서는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이 8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년 전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들은 그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펜싱 김지연(익산시청)과 사격 김장미(우리은행)는 리우에선 모두 예선 탈락했다.
메달 가뭄이 이어지면서 총 메달 수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지금 아직 14개의 메달에 그쳐 LA 올림픽 이후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로 총 1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각각 1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2회 연속 '10-10'을 달성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입지를 다지던 한국에는 아쉬운 성적이다.
남은 경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마지막 기대는 태권도와 여자골프다. 17일 시작된 태권도는 '종주국'의 자존심과 함께 금빛 레이스의 뒷심을 책임져야 한다. 박세리(하나금융그룹)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골프는 박인비(KB 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전인지(하이트진로), 양희영(PNS 창호)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정상급 선수들이 출격한다. '드림팀'을 구성한 만큼 내심 금·은·동메달 석권을 노리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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