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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서 임신부 49명 지카 감염,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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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서 임신부 49명 지카 감염, 당국 비상

입력
2016.08.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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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달 31일 코스타리카 보건부가 공개한 이집트 숲 모기. 코스타리카=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달 31일 코스타리카 보건부가 공개한 이집트 숲 모기. 코스타리카=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에서 임신부 49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뉴욕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뉴욕 시민 중 지카 감염이 우려된 3,400명 이상의 임신부를 검사한 결과 49명이 지카 감염으로 확진됐다. 뉴욕시에서는 지난달 지카 감염 산모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 대부분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 지역 여행을 통해 감염됐으며, 4명은 성관계로 감염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다만 뉴욕시에서 서식하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된 임신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임신부를 포함한 뉴욕시 전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489명으로 드러났다.

빌 드 빌라지오 뉴욕시장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국회에 19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긴급 자금 승인을 촉구했다. 빌라지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방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그간 뉴욕시는 시민들을 지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100만달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지카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될 수 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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