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우(왼쪽)-류한수.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한번 꼬인 실타래는 '노골드' 위기를 만들었다.
한국 레슬링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노골드 이후 8년 만에 금맥이 끊길 처지에 놓였다. 출발부터 삐걱거린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가 심판 판정 논란 속에 동메달에 그쳤다.
김현우와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선사할 기대주 66kg급 류한수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절친'의 한을 풀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지만 매트 위에서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스승 안한봉 그레코로만형 대표팀 감독도 김현우의 석연찮은 판정에 항의하다가 징계를 받아 곁에 없었다.
류한수는 "마음을 추스르고 경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면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기대하신 국민,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레슬링은 다크호스로 평가 받던 59kg급 이정백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자유형 57kg급 윤준식과 86kg급 김관욱이다. 한국 레슬링은 전통적으로 자유형보다 그레코로만형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들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자유형에서 정상에 선 것은 1992년 박장순 대표팀 감독이 마지막이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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