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선수단/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긴 하루'를 보낸 넥센이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12일 KIA전부터 이어진 3연패도 탈출했다.
'에이스' 밴헤켄이 등판하면 이긴다는 기분 좋은 공식이 이날도 통했다. 선발 밴헤켄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며 3승째를 거뒀다. 롯데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넥센은 이날까지 밴헤켄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정음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정음은 1-1로 맞선 2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린드블럼에게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도망가는 한 점이 또 박정음 방망이에서 나왔다. 4회 2사 1,3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주자 대니돈을 불러들였고, 3-1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안팎으로 뒤숭숭했던 넥센에 의미 있는 1승이다. 넥센은 이날 이장석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범에 출석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검찰이 지난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이장석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오후에는 남궁종환 단장도 횡렴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구단의 대표 이사가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 최근 넥센의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넥센은 말을 아꼈지만, 무거운 분위기 만은 숨길 수 없었다. 당장 어떤 결론이 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불안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잘 나가던 팀도 제동이 걸렸다. 넥센은 지난 12일 KIA전부터 패하면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4번 타자 윤석민이 지난 9일 kt 전에서 발목 염좌 부상을 입은 이후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면서 걱정이 커졌다. 하지만 이럴 때 맛보는 '승리'는 만병통치약과도 같다. 롯데를 꺾고 승리를 가져가면서 흔들리던 분위기도 다잡았다.
한편, 청주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13-3으로 이겼다. 두산은 홈런 5방을 터트리는 등 대포쇼를 선보이며 한화 마운드를 난타해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SK를 11-4로 눌렀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라라를 두들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라라는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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