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음/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은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얼굴을 꾸준히 발굴하며 '화수분 야구'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투수 신재영과 박주현이 깜짝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끝이 아니다. 외야수 박정음(27)도 올 시즌 빼놓을 수 없는 히트상품이다.
올해 처음을 1군에 데뷔한 박정음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음은 1-1로 맞선 2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린드블럼에게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박정음이 뽑아낸 이 한 점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4회 2사 1,3루에서는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주자 대니돈을 불러들였다. 도망가는 한 점이 또 박정음 방망이에서 나왔다. 박정음은 3-1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물이 오른 타격감을 유감 없이 뽐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4, 1홈런 4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올 시즌 타율 0.318, 2홈런 19타점을 올렸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81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그는 프로야구 최저 연봉은 2,700만원을 받지만 그가 보여준 활약은 자신의 연봉을 몇 배는 뛰어 넘고도 남는다.
그의 간절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박정음은 염경엽 넥센 감독이 꼽는 '가장 간절하게 야구를 하는 선수'다. 1군 데뷔가 늦었던 만큼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전주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2년 넥센 4라운드 40순위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군 복무(상무)와 부상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까지 퓨처스(2군) 리그에서만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었고, 빠른 발을 앞세워 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그만큼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준다는 뜻이다. 넥센이 또 하나의 보물을 찾은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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