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 블루베리 등 수입산 냉동과일 일부 제품에서 허용치의 5~6배에 이르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냉동 블루베리ㆍ망고ㆍ딸기 등 25개 제품에 대해 일반세균과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 잔류농약 등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대장균군 검출량이 기준을 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냉동과일은 생과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도 간편해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에스데일이 수입한 냉동망고의 경우, 대장균군 검출량이 g당 15~560CFU(세균 개체수)로 최대 허용한계치(100CFU/g)의 5배가 넘었다. 이룸푸드시스템이 수입한 애플망고는 g당 0∼650CFU로 한계치의 6배를 넘었다. 다만 조사대상 모두 일반 세균 검출량은 기준에 적합했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냉동과일은 그대로 먹거나 주스를 만들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 냉동과일 위생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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