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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엔 잠수정 폭발, 잦은 안전사고에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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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엔 잠수정 폭발, 잦은 안전사고에 국민은 불안하다

입력
2016.08.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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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수리창에 정박해 있던 잠수정이 폭발해 장교와 하사관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잠수정은 수리 작업을 앞두고 장비작동검사를 하다가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잠수정의 해치를 여는 순간 ‘쾅’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잠수정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의 안전의식 부재가 또 다시 아까운 생명들을 앗아갔다.

군의 안전사고는 잊을만하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부대 내에서 고강도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특전사 대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두건을 머리에 씌운 채 1시간 이상 견뎌내는 이 훈련은 처음 도입해 실시하는 것인데도 충분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 바람에 참변으로 이어졌다. 2010년에는 남한강에서 도하 훈련 중이던 육군 공병부대 소속 고무보트가 뒤집혀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역시 물살이 세진 것을 모른 채 훈련을 하다 일어난 안전사고로 밝혀졌다. 이밖에 기동 훈련 중이던 군 장갑차가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해군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해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들 사고 모두가 안전에 대한 군의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

군 안전사고의 빈발로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바로 국민이다. 자식을 군대에 맡긴 부모 입장에서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훈련이나 작업 중 안전사고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자주 일어난다는 것은 결코 간과할 신호는 아니다. 무엇보다 아까운 장병들의 목숨이 희생된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을 명백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기강 해이나 군 내부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면 시급히 시정되어야 한다. 정신 무장에 더욱 고삐를 죄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또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군 당국은 이런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근 부쩍 잦은 군의 대형 사건ㆍ사고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국방 안보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군 정예화와 국방개혁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군 내부의 기강이 이완됐다는 것이다. 관료화한 군 수뇌부의 개조, 국방 개혁 작업, 정신 무장 강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군은 내부로부터도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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