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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임직원에 편지… 경영 복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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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임직원에 편지… 경영 복귀 신호탄

입력
2016.08.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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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 사면ㆍ복권된 이재현(56ㆍ사진) CJ그룹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회장은 “그 동안 회사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회사의 CJ인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건 조세포탈ㆍ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되기 전인 2013년6월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편지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저와 여러분의 땀이 깃든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앞서 자유의 몸이 된 이 회장은 첫 행보로 지난 15일 서울 장충동 자택의 어머니 손복남(83) CJ그룹 고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손 고문은 인지 및 언어기능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아들을 보고 웃어 보였다고 CJ측은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결혼한 이 회장의 아들 선호(26)씨는 CJ제일제당에서, 딸 경후(32)씨는 CJ그룹 미주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이 커질 지도 주목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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