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비브라폰 연주자인 보비 허처슨이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타라 자택에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이날 전했다. 75세. 유족은 고인이 오랫동안 폐기종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허처슨은 1960년 데뷔해 명반으로 꼽히는 ‘다이얼로그’ ‘컴포넌츠’ 등 4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유명 재즈 전문 레이블인 블루노트에 몸담으며 에릭 돌피, 재키 매클레인, 조 헨더슨, 덱스터 고든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앨범에서 협연했다. 비밥, 하드밥 재즈는 물론 실험적인 프리 재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슈아 레드먼, 니컬러스 페이튼 등과 SF재즈 콜렉티브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1993년 팔리아먼트 슈퍼밴드, 2001년 레이 브라운의 내한공연에 게스트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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