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과 맞닿은 강원 화천군의 작은 영화관이 주민과 군 장병의 문화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화천군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화천읍 ‘산천어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8,173명이다. 사내면 ‘토마토시네마’와 상서면 산양리 ‘DMZ시네마’에는 각각 6,128명, 2,492명이 찾아 최신 영화를 관람했다. 군내 세 곳 영화관을 찾은 군민과 장병은 모두 1만6,793명으로 화천군 인구(2만7,000여 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들 영화관은 접경지 상경기를 살리기 위해 화천군이 지난 2014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조성했다. 지난달부터 군 장병의 외출ㆍ외박이 실시되는 주말이면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다.
영화관 요금이 5,000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데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극장이 피서지로 각광 받으며 작은 시네마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평일 낮 시간에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며 “군 장병 단체관람도 많이 늘어 거의 예약이 다 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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