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8년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강을 공중 운송수단인 곤돌라를 타고 건너며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파주시는 임진각∼캠프 그리브스 1㎞ 구간을 연결, 한 칸에 10여명을 태울 수 있는 곤돌라(16대 안팎)를 운행하는 내용을 담은 ‘주한미군 반환공역 및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행정자치부가 조건부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주시는 233억여 원을 들여 임진강 남쪽의 임진각 관광지와 현재 안보체험관으로 운영되는 임진강 북쪽 군내면 백연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곤돌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2㎞ 남짓 떨어져 있으며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경기도는 현재 캠프 그리브스에 4층짜리(전체면적 3,353㎡) 미군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 한 안보체험관을 꾸며 1박2일, 2박3일 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보체험관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 식당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곤돌라는 임진각 관광객들이 임진강 건너 캠프 그리브스 안보체험시설을 둘러보는 연계수단으로 활용된다.
경기도는 2017년까지 9만5,000㎡인 임진각 관광지를 47만7,000㎡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3만2,000㎡에 전국 최대인 450면 이상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부지에는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습지센터, 뷰티뮤지엄 등이 들어선다.
파주시는 곤돌라가 설치돼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 관광지를 연결하면 연간 700만 명인 관광객이 1,000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은 임진강으로 가로막혀 임진강역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평화열차(DMZ-train)를 이용하거나 문산역에서 1시간 배차간격인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했다”며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가 설치되면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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