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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문체-농림-환경 등 3개 부처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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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문체-농림-환경 등 3개 부처 개각 단행

입력
2016.08.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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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ㆍ우병우 靑 정무수석 유임

조윤선, 靑 수석-여성부 장관 이어 화려한 복귀

왼쪽부터 조윤선, 김재수, 조경규 장관 후보자.
왼쪽부터 조윤선, 김재수, 조경규 장관 후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환경부 등 3개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했다.

문체부 장관에는 조윤선(50ㆍ서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농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59ㆍ경북 영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57ㆍ경남 진주) 국무조정실 2차장이 각각 인선됐다. 박 대통령은 장관 4~6명을 바꾸는 중폭 개각으로 정권 후반기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안전한 소폭 개각을 택했다. 박 대통령은 김재수ㆍ조경규 장관 후보자 등 관료 출신들을 발탁해, 관리형 내각을 꾸리고 국회 인사청문회 부담을 최소화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성부 장관을 지낸 조윤선 후보자는 20대 총선 낙천 끝에 정권의 핵심 국정과제인 문화융성을 담당하는 문체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정권 출범 때 임명된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을 한 명도 바꾸지 않아 다시 한 번 신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차관(급) 4명도 교체했다. 개각으로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54ㆍ전북 순창)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정만기(57ㆍ강원 춘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임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박경호(53ㆍ충북 보은)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56ㆍ충남 천안)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이 기용됐다.

박 대통령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일단 유임시켰다. 우 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어느 정도 가라 앉은 뒤, 박 대통령이 시기와 모양새를 감안해 연내 그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여권에서 나왔다. 그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대해선 연말까지 순차 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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