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전거를 타다 부상당한 사람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생활체육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부상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안전 의식 고취에 발 벗고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최근 공개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기적 체육활동까지 포함한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 이상(57.3%)이 부상을 경험했다. 만 19세 이상 1만3,39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부상 경험률이 높은 종목은 축구(71.3%)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순이었다.
주요 부상 부위는 발목(25.4%) 무릎(23.1%) 상반신(20.1%) 순이었으며 부상 종류는 염좌(51.7%) 통증(51.0%) 찰과상(21.6%)이 많았다. 부상에 따른 치료기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1.3%가 2주 이내의 가료기간을 갖는다고 답했다.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리한 동작과 미끄러져 넘어짐, 사람과 충돌, 시설과 충돌 등이 주를 이뤘다.
보디빌딩(헬스)은 바벨ㆍ덤벨(33.1%) 벤치프레스(25.4%) 같이 중량이 큰 운동기구 이용 시 부상이 많아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등산의 경우에는 미끄러져 넘어짐(61.8%)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10명 중 8명 이상(81.2%)이 하산할 때 부상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축구(55.0%) 무도스포츠(37.5%) 농구(37.0%) 등 직접적인 부딪힘이 잦은 종목은 사람과 충돌로 인한 부상이 많이 발생했다.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부상 발생자의 절반 이상(55.5%)이 주관적 판단 후 자가 치료를 하는 걸로 드러났다. 의사진료 및 치료(31.3%), 약사 상담 후 자가 치료(13.2%)가 뒤따랐고 부상자의 73.9%는 치료비용을 자부담으로 처리했으며 치료비는 개인부담 금액기준 1인 1건당 5만4,700원이었다.
결국 부상은 생활체육 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부상 경험자는 부상 후 스포츠 활동을 중지(17.6%)하거나 감소(54.0%)해 부상 발생이 스포츠 활동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포츠 활동을 중지하거나 활동주기를 감소한 이유는 신체적 불편함이 절반 이상(53.3%)이었고 심리적 두려움(30.9%), 가족과 지인의 반대(12.0%)의 비율도 높았다.
부상은 사전 안전의식 부재와 연관이 깊다. 참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종목의 안전수칙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25.7%인 반면 잘 알지 못하는 비율은 30.9%로 더 높았다. 안전수칙 인지 경로는 같이 운동하는 사람(41.8%) 교육(22.2%) 인터넷(19.5%)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8.3%는 스포츠 안전사고에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36.9%로 필요성을 체감하는 비율에 비해 낮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국내 처음 실시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안전 취약 그룹과 종목별 취약 요소, 체육시설의 취약점 등을 파악해 안전사고 사고 예방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안전 정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발표한 '체육시설 안전관리에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에 따른 대상별 안전교육과 종목 특성을 반영한 지도자 교육, 스포츠안전 캠페인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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