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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전·전북서 뛰었던 ‘아킨슨’ 테이저건 맞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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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전·전북서 뛰었던 ‘아킨슨’ 테이저건 맞고 사망

입력
2016.08.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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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캡처
데일리메일 캡처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외국인 선수였던 데일리언 아킨슨(48)이 영국 현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사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아킨슨이 아버지 집 근처인 영국 텔퍼드에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오전 1시 30분경 아킨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아킨슨은 충격을 받아 쓰러졌고, 90분이 지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아킨슨에게 테이저건을 쏜 이유와 당시 상황에 대해 함구했고, 주민 신고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의 독립기구인 경찰불만처리위원회(IPCC)가 내부 조사를 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기를 흐르게 할 수 있어 신체에 치명적”이라며 “2013년에도 20대 남성이 영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은 뒤 사망한 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흑인인 아킨슨을 상대로 한 과잉대응이 아니냐며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아킨슨은 198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등 많은 명문 팀에서 뛰었다. 그는 2001년 K리그 대전시티즌에 입단해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대전에서 컵대회 1골 외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그는 전북으로 이적으나 4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 한 채 K리그를 떠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영상] 애스턴 빌라 시절 아킨슨의 슈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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