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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절반 2분기 ‘호실적’…전체 영업이익 사상 첫 40조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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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절반 2분기 ‘호실적’…전체 영업이익 사상 첫 40조 돌파하나

입력
2016.08.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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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2곳 중 1곳 꼴로 올해 2분기(4~6월)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스피 상장 기업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58개 코스피 상장 기업 중 80곳(50.6%)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업종별로 보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속한 IT 외에 조선, 화학, 에너지ㆍ화학 등 과거 국내 증시를 견인하던 ‘중후장대’ 산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삼성전자가 2년여 만에 8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 극심한 조선업종 불황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 또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741억원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 기업들도 호실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1조1,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1조3,56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액수이자 두 번째 1조원대 기록이다. 롯데정밀화학, OCI, 효성, LG화학 등 화학 관련 기업들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며 “증권사 실정 추정치가 존재하는 158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2조7,000억원으로 예상치(30조6,000억원)를 6.8%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호실적은 과거 대비 높아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코스피의 연중 고점 돌파를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종목들이 예상치의 80%만 달성해도 지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며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은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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