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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매수 후 역외펀드 투자’ 땐 안정성 높은 펀드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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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매수 후 역외펀드 투자’ 땐 안정성 높은 펀드 위주로

입력
2016.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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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 <5> 환율상승기 달러 투자 전략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지난 주 원ㆍ달러 환율 1,100원 선이 14개월 만에 다시 무너졌다. 최근 1~2년 동안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던 차에, 모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이니 요즘 달러 매수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시점을 대비해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보유하려는 자산가들도 그렇다.

이런 고객들에게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현 시점에 어떤 전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먼저 원ㆍ달러 환율 전망을 살펴보자. 최근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생각하면, 1~3개월 이내의 단기 전망과 6개월 이상의 장기 전망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소폭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단기와 중장기 전망이 다른 상황에선 향후 달러 강세(원화 약세) 기대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지금은 달러 매수의 좋은 시기로 보인다. 다만 달러 예금의 이자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매우 낮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수익 기회를 좀 더 높이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뒤, 이 돈을 역외펀드(외국의 자산운용 회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서 외국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념할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역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투자대상 펀드 선정은 좀 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신흥시장 주식이나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원화강세 시기는 대체로 글로벌 위험선호가 높은 구간이다. 자산 별로는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 시장 쪽으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원화도 같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다. 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는 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질 때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고 국내에 호재가 많다 해도, 글로벌 변동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구간에서는 어김없이 주가 하락 등이 나타났다. 이런 원화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설사 원화 가치가 약세로 전환돼 환차익을 얻더라도 같은 기간 위험자산에 넣어둔 자산의 수익이 하락하면 결국 투자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따라서 ‘달러 매수 후 역외펀드 매입’ 방식의 투자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투자 대상의 안정성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고려할 만한 대상은 미국 및 아시아, 신흥 국가의 달러표시 투자등급 채권이다. 달러표시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과도한 금리 변화에서도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다. 조금 더 위험 선호 성향을 가진 고객이라면, 저변동성 주식 및 글로벌 배당 주식 등 상대적으로 주식 중에서도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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