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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올림픽 테니스 사상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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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올림픽 테니스 사상 첫 2연패

입력
2016.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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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시상대에 올라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EPA 연합뉴스
앤디 머레이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시상대에 올라 목에 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EPA 연합뉴스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올림픽 테니스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머레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ㆍ아르헨티나)를 3-1(7-5 4-6 6-2 7-5)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을 2-1(6-2 6-7 6-3)로 꺾은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7)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2위인 머레이는 앞서 윔블던 우승컵도 차지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와 주요 대회 우승을 양분한 셈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41위인 델 포트로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들 셋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29일 시작되는 US오픈에서 다시 격돌한다.

이날 머레이는 결승전에서 델 포트로와 4시간 2분의 대접전을 벌였다. 세트 스코어 1-1 에서 3세트를 맞은 머레이는 6-2로 델 포트로를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에선 4-5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머레이는 델 포트로의 서비스게임에 제동을 걸며 5-5로 균형을 맞췄고, 그 기세로 내리 두 게임을 더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머레이는 “2012년 조코비치를 꺾고 US오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이후로 가장 힘든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2연속 우승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은 엄청난 일인데, 이를 이루게 돼 나 스스로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포트로에 대해서는 “손목 부상을 극복하고 세계 최정상급으로 돌아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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