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으로 불리는 세계 20대 경제대국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새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 연구그룹의 분석 결과를 인용, G20 국가들이 2015년 생산한 전기의 8%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가장 오래된 환경친화적 에너지인 수력을 배제한 이 같은 통계치는 2010년의 4.6%와 비교할 때 약 70%증가한 수치다.
분석에 따르면 2015년 독일 등 7개국이 전체 전력의 10% 이상을 재생에너지에 의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3개국만이 달성한 목표였다. ‘에너지 전환(Energiewende)’정책을 표방한 독일이 36%로 가장 앞서고 있고 영국(24%), 이탈리아(21%), 프랑스(19%), 브라질(13%), 호주(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은 2010년 6%에 불과하던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세계 양강인 미국과 중국은 모두 여전히 비중이 10% 이하다. 중국은 2015년 현재 규모로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투자액도 이 분야에 대한 세계 전체 투자액의 3분의 1에 이른다. 그러나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화석연료 발전량도 그만큼 늘어났기에 전체발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머물렀다. 미국 역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중은 8%대에 그쳤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G20의 평균에도 한참 못미치는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발간하는 신재생에너지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전체1차에너지의 3.52%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폐기물을 사용해 생산한 에너지가 3분의 2을 차지하고 있다. BNEF 기준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만을 놓고 보면 1%에 머물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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