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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시간 OECD 2위, 임금은 중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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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시간 OECD 2위, 임금은 중하위권

입력
2016.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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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보다 年 49일 더 일하고

실질임금은 75.3% 수준 머물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취업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두 달 가량 더 일하지만 시간당 실질임금은 3분의 2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2015년 기준)으로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OECD 34개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단 347시간 많은 것으로, 이를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국내 노동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을 일한다고 가정하면 두 달 가량 근로시간이 긴 셈이다.

반면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실질임금(3만3,110달러)은 OECD 평균(4만1,253달러)의 80.1%,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실질임금(15.67달러)은 OECD 평균(23.36달러)의 67.1%에 그쳤다.

이를 OECD 선진국인 미국ㆍ독일ㆍ일본과 비교할 경우, 한국 취업자는 미국 노동자(노동시간 1,790시간ㆍ시간당 실질임금 32.80달러)보다 연간 40.4일 더 일하지만 시간당 실질임금은 47.8%에 그친다. 독일 노동자보단 92.8일 더 일하지만 시간당 실질임금은 47.8%, 일본 노동자와 비교하면 49일 더 일하는 반면 시간당 실질임금은 75.3%에 머물렀다.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독일(1,371시간)이었고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룩셈부르크(연간 6만389달러ㆍ시간당 40.06달러)로 조사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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