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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12년 만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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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12년 만에 가시화

입력
2016.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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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속리산 문장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속리산 문장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충북 보은의 숙원인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계획 12년 만에 가시화하고 있다.

보은군은 속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 달 중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며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설치 장소를 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속리산케이블카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은 케이블카가 지나갈 구간의 토지에 대해 법주사측이 사용해도 된다고 동의를 해준 덕분이다.

보은군은 침체된 속리산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2004년부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나섰다.

2011년 기본 설계안이 나오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속리산 땅을 소유하고 있는 법주사측과 탑승구 위치 선정 및 문화재관람료 폐지 문제 등을 놓고 의견차가 생기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랬던 법주사측이 지난 4월 주지스님 교체 후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충북도, 보은군 실무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법주사측은 “속리산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코스는 속리산캠핑장~천왕봉 구간과 수정초~문장대 구간 등 두 가지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코스 모두 길이는 3.5km안팎이다.

하지만 생태계파괴 등 환경논란도 여전해 논쟁이 점화될 가능성도 크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도내 환경단체들은 “백두대간을 파괴할 케이블카 설치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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