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드론(무인항공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오는 9월부터 남동경기장을 ‘드론 전용공간’으로 일반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남동경기장은 지하 2층 지상 3층 8,874석 규모의 체조경기장과 지상 3층 5,078석 규모의 럭비경기장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2일 한국드론협회 및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개방기념으로 내달 3일 오후 1시부터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드론 입문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드론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시범비행과 안전교육 등도 선보인다.
시가 남동경기장을 드론 전용공간으로 개방한 것은 최근 드론이 정부의 드론산업 활성화 정책 추진과 함께 빠른 성장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항공법규 등이 어려워 실제 사용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남동경기장에서는 ‘드론 체험아카데미’도 열린다. 매월 3회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참여인원은 매회 선착순 50명이다. 첫째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기초교육, 둘째 수요일은 오후 6시부터 비행체험, 넷째 수요일은 오후 6시부터 자유비행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매월 개강 2주전부터 인천시 및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또한 매회 동호인의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실내경기장에서 날씨 등 외부영향을 받지 않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론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앞바다 현재 해수욕장의 안전관리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중구 왕산해수욕장과 옹진군 십리포해수욕장에 드론이 투입돼 승객구조 및 순찰업무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사진영상 공모전과 다양한 드론 대회 및 행사도 개최해 국내·외 새로운 레저문화 수요를 선도하고 드론의 저변 확대와 함께 남동경기장을 문화·체육복지 공간으로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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