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릭 로즈/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열정이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인트 가드 데릭 로즈(28ㆍ뉴욕 닉스)가 한국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로즈는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2016 농구대회 결승전 현장을 찾아 국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4일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로즈는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방문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 됐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뜨거운 환영에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로즈는 지난 6월 시카고 불스에서 뉴욕 닉스로 이적했다. 그는 "뉴욕은 거대 도시이고, 농구팬들도 많은 곳이다. 그 동안 부상이 많았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매 경기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로즈는 "업템포 농구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 잭슨 사장이 추구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 내에서도 제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 전술 등을 빠르게 몸에 익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로즈는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2010~2011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그러나 이듬해 왼쪽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날렸다. 이후에도 재수술과 안면 골절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로즈는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재활 훈련, 체중관리, 식습관 개선, 스트레칭 등을 루틴대로 꾸준히 소화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로즈는 뉴욕에서의 목표와 관련해 "우선 이겨야 한다. 그리고 잘하는 것이 목표다. 포인트 가드로서 패스를 많이 하는 등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데릭 로즈/사진=임민환 기자
로즈는 팬들을 향해 "어느 팀을 응원하든지 상관없다"면서도 "다만 내가 뛰는 뉴욕의 경기를 한 번이라도 보게 된다면, 생각이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로즈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대회 초등부 참가자 3명과 한 팀을 이뤄 우먼스부 참가자들과 펼치는 4대4 대결을 시작으로 은퇴한 한국프로농구(KBL) 스타 이승준(38)과 덩크슛 대결도 했다. 덩크슛 대결에선 부상 위험에도 1인 앨리웁 덩크슛을 선보이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로즈는 자신의 팬인 가수 제시(28), NS윤지(28), 하하(37), 에픽하이(36) 등과 함께 팀을 짜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강형근 아디다스 브랜드 디렉터는 "로즈의 방한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성사된 것이다. 많은 팬들이 로즈와 다양한 추억을 쌓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내 농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잠실=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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