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제주도의 여름 밤을 로맨틱하게 꾸몄다.
루시드폴은 13~14일 이틀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소극장에서 잔잔하게 자연과 하나되는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부터 특별했다. 돌, 넝쿨, 나무가 함께 어우러지며 제주의 향토성과 예술성이 집대성 됐다. 무대 뒤 편에는 노루가 두시간 여 펼쳐진 공연에 한참동안 조용히 머무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흔히 볼 수 없는 반딧불이가 조명을 대신해 음악과 함께하면서 특별한 여름밤 무대를 완성했다.
루시드폴은 이 날 공연에서 '봄눈' '레미제라블' '고등어' '아직, 있다' 등과 라벨(M.Ravel)의 피아노 협주곡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물했다. 낭송하듯 나즈막히 읊조리는 연주, 그에 걸맞는 감성적인 노랫말로 음악이 주는 '힐링'의 힘을 보여줬다.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함께 자리해 무대를 빛내기도 했다.
루시드폴은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안테나의 '농민가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루시드폴은 "제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무엇보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서울, 제주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루시드폴은 10월 부산에서 새로운 무대를 기획 중이다.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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