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1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증가한 4만6,917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르노 그룹 내 브랜드인 르노(122만대ㆍ16%)와 다치아(29만대ㆍ2.7%)와 비교할 때 판매량은 적지만 증가율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보인 것이다. 르노 그룹은 상반기 전 세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난 156만7,97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2010년 판매량이 15만대를 돌파하며 르노그룹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겼다. 그러나 SM5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면서 경영 실적이 악화했고 판촉 비용까지 줄어들며 2012년에는 판매량이 5만9,000여대로 떨어졌다. 이후 줄곧 연간 6만~8만대의 성적에 그쳤다. 한 때 르노그룹 국가별 판매량에서 세 번째를 자랑하던 한국 시장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인 중형 세단 SM6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르노의 ‘탈리스만’모델을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게 고급화한 SM6는 출시 4개월만에 2만7,211대가 팔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SM6가 출시된 지난 3월 르노삼성의 월간 판매량은 6년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SM6는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형차 최강자인 쏘나타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로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와 QM6로 수 년간 달성하지 못했던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