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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한국엔 박성현-브라질엔 박인비 뜬다

입력
2016.08.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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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박인비(오른쪽)/사진=KLPGA,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박성현(23ㆍ넵스)과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양 박(朴)'의 도전이 시작된다.

◇박성현, KLPGA 시즌 6승 조준

박성현은 1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ㆍ6,75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시즌 6승째를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크게 부진했다. 당시 56위에 머물렀다. 실격(1회)과 컷탈락(1회)를 제외하면 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 5월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57위)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56위는 그 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한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저조한 성적이기도 하다.

부진의 기억을 씻는다는 점에서 박성현에게 이번 대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2승씩을 올린 고진영(21ㆍ넵스), 장수연(22ㆍ롯데), 조정민(22ㆍ문영그룹), 1승씩을 거둔 이정민(24ㆍBC카드), 김해림(27ㆍ롯데), 박지영(20ㆍCJ오쇼핑), 배선우(22ㆍ삼천리)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박인비 '올림픽 금메달은 나의 것'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선 한국여자골프의 대들보인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표로 티샷을 날린다.

박인비와 김세영(23ㆍ미래에셋),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양희영(27ㆍPNS)으로 구성된 한국여자골프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ㆍ6,245야드)에서 열리는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12일 브라질에 입성한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은 올 초부터 계속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경기에 뛸 수 있다"며 "메이저 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다. 특히 골프는 112년 만에 채택된 종목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열심히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금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세영과 양희영, 전인지도 메달 획득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이른 11일 브라질에 도착한 김세영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한 채 "금메달을 따러 왔다. 오래 기다려온 대회인 만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희영은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코스에 대해선 TV와 사진으로만 봤다"며 "서둘러 올림픽 골프 코스에 나가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15일 도착한 전인지 역시 "조국을 위해 경기한다"며 최선의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여자골프 대표팀의 최대 적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1일 인터넷판 골프 섹션에 유명 골프 코치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골프 코치들은 여자부 금메달 1순위에 리디아 고(43%)를 올려놨다. 이어 미국의 렉시 톰슨(18%),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14%),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10%) 순이었다.

박세리(39)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분다"며 "게다가 바람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아서 날씨에 따른 코스 공략법이 큰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날씨와 코스, 시차 등 외부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선수가 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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