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 기대주였던 윤승현(22·한국체대)이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 B조에서 2m22를 넘지 못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윤승현은 첫 높이인 2m17를 두 차례 실패 끝에 간신히 통과한 뒤 다음 단계인 2m22에서는 세 차례 모두 막대를 건드려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윤승현은 지난해 9월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에서 2m32를 뛰어 올림픽 기준 기록(2m29)을 통과했다. 그는 “내 기록보다 너무 못 뛰어서…”라고 말끝을 흐린 뒤 “많이 긴장한 것은 아니지만,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고, 아무래도 연습 부족 같다”고 말했다.
윤승현은 “국내보다 국제 시합에서 아직 성과가 없었는데, 이렇게 ‘빌빌’ 댈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진다”며 “국제 시합 경험을 더 쌓으면 다음에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실망하게 하는 모습 보여드리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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