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을 흘리는 김현우.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현우(28ㆍ삼성생명)가 불굴의 투혼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를 6-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중 상대에게 옆굴리기를 허용할 때 오른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 된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았다. 김현우는 아픈 팔로 상대를 들어 점수를 땄다. 또 상대의 공격에 팔을 움츠리면서 끝까지 막았다. 그리고 경기 후 오른팔을 부여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 당시에도 오른 눈에 피멍이 든 상태에서도 눈부신 투혼으로 한국 레슬링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체급을 올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그는 16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 논란 탓에 금메달 사냥이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매트 위에 올라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김현우는 "1회전 옆굴리기를 당하면서 팔을 잘못 집어 빠졌다"며 "4년 동안 금메달을 바라보고 운동을 했다.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어 "올림픽을 후회 없이 마치려고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금메달을 기다렸을 가족과 국민에게 보답을 못 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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