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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구조요원에서 콘돔 배달부까지… 리우 올림픽 이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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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구조요원에서 콘돔 배달부까지… 리우 올림픽 이색 도우미

입력
2016.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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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수영장의 인명 구조원. AP연합뉴스
리우올림픽 수영장의 인명 구조원. AP연합뉴스

수영장 구조요원에서 콘돔 배달부까지.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14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참가 선수들을 돕는 이색 도우미를 소개했다.

리우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 배치된 구조요원은 빨간색 모자와 사각 수영 팬티를 착용하고 있어 쉽게 눈에 띈다. 리우데자네이루시(市)는 법률상 일정 크기 이상의 공립 수영장에는 반드시 구조요원을 두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에 투입된 요원은 총 75명이다. 이들은 목에는 휘슬, 배에는 공기부양 주머니를 두르고 대기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급 수영 선수들의 경기 도중 물에 뛰어들 일은 거의 없다. 실제로 이번 경기 중 수영 선수 뒤에서 따분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한 여성 구조요원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배포한 콘돔을 선수촌을 돌면서 자판기에 채워 넣는 배달부도 있다. 올림픽 조직위가 배포한 콘돔은 45만 개에 이르는데 선수 한 명당 42개 꼴이다.

스쿠버 다이버들도 올림픽 선수들을 돕고 있다. 이들은 산소탱크를 등에 달고 수영장 바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일을 한다. 지난 9일에는 한 미국 수영 선수가 경기 도중 진주 귀걸이를 잃어버려 이들이 수영장 바닥까지 샅샅이 뒤진 끝에 찾아내 돌려주기도 했다.

한편 테니스 코트의 볼 보이, 농구장·배드민턴장·배구장 바닥에 떨어진 선수들의 땀을 마포 걸레로 닦아내는 ‘걸레부대’, 육상 경기장의 출발선 뒤에서 선수들의 트레이닝복이나 헤드폰 세트 등을 받아 보관해주는 ‘바구니 일꾼’도 이색 도우미로 꼽힌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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