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올림픽위원회 포상금만 14만弗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가 개인 통산 23개째 금메달로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펠프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접영 주자로 출전해 3분 27초 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의 첫 번째 영자(泳者)로 라이언 머피(21)가 배영에 나서 100m 51초 85의 기록으로 선두에 나섰지만, 평영 영자인 코디 밀러(24)가 애덤 피티(22ㆍ영국)에게 역전 당했다. 하지만 접영에서 팰프스가 전세를 뒤집었고, 자유형에서 네이선 애드리언(28)이 격차를 벌여 2위인 영국보다 2초 71 앞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펠프스는 개인 혼영 200m, 접영 200m, 계영 400m, 계영 800m를 포함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그러나 13일 남자 접영 100m에서는 싱가포르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셉 스쿨링(21)에게 밀려 은메달을 받는데 그쳤다.
펠프스는 15세였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얻어내기도 했다. 1972년 뮌헨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USA투데이는 펠프스가 “내가 따낸 금메달 수인 ‘23’은 내 우상인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인 ‘23’과 같아 의미 있다”며 “23번은 늘 내게 특별한 숫자였는데 이제 더 특별해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펠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 후 리우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혀온 펠프스는 이번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펠프스는 그러나 이날 “나는 내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했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약혼녀 니콜 존슨 사이에서 3개월 된 아들 부머를 둔 펠프스는 대회 후 존슨과 결혼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펠프스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USOC)에서만 14만 달러(한화 1억 5,0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USOC는 금메달에 2만 5,000달러, 은메달에 1만 5,000달러, 동메달에 1만 달러의 포상금을 각각 걸었기 때문이다.
반면 스쿨링은 싱가포르 올림픽 위원회에서 75만 3,000달러(한화 8억 3,1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 올림픽 위원회의 포상금만 비교하면 펠프스의 5배가 넘는 셈이다. 다만 펠프스는 각종 협회 포상금으로도 5억 원 이상의 과외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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