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14일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추도식과 선영참배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사는 손 회장이 낭독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2일 특별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가족을 대표해 추모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범삼성가에서는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70년대 중반까지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신임을 잃었고 76년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후계자로 지목되자 이후 삼성그룹과는 거리를 두며 살았다. 제일비료를 세우기도 한 이 명예회장은 외국 생활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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