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민 그룹 스마프(SMAP)가 올 연말 해체한다. 데뷔 25년 만이다.
14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스마프의 소속사 쟈니스는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스마프가 해산한다”고 밝혔다.
스마프가 해체 수순을 밟았다는 소식은 지난 1월 이미 팬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일본 매체들은 스마프의 다섯 멤버 중 기무라 다쿠야를 제외한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싱고가 소속사에 퇴사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스마프는 당시 한 방송에 출연해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사태를 수습하는 듯했다.
하지만 6개월여 동안 그룹 활동에 대한 대화를 거듭한 끝에 멤버들은 해산을 결정했다. 쟈니스 측은 이날 “해산은 고통스러운 선택이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멤버들의 공적을 존중해 이 같이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뒤에도 소속사에 남아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마프는 1991년 싱글앨범 ‘캔트 스탑! 러빙’으로 데뷔한 이후 일본 내 명실상부 국민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꽃’ ‘라이온 하트’ 등 여러 히트곡을 내놨고 2014년 전국 순회공연 때 통산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한파’ 구사나기 쓰요시는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잠시 활동한 적이 있고, 기무라 다쿠야는 영화 ‘비와 함께 간다’(2009)에 이병헌과 함께 출연하는 등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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