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민주 이메일 해킹 파문 커져… 펠로시 원내 대표 “전화번호 바꾸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민주 이메일 해킹 파문 커져… 펠로시 원내 대표 “전화번호 바꾸자”

입력
2016.08.14 13:27
0 0

해커 집단, 전ㆍ현직 의원 193명

전화번호ㆍ이메일 담긴 파일 공개

음란물 광고 등 실제 피해로 연결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지난달 폭로된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으로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등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 정보가 누출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음란물 광고가 전달되는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시퍼 2.O’으로 자처하는 해커 집단이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전ㆍ현직 민주당 하원의원 193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구시퍼 2.0’은 DNC 해킹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된 파일에는 펠로시 원내대표와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의 휴대전화 번호도 포함됐다. 또 하원 정보기관과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관련된 내용도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커 집단이 공개한 휴대전화 번호로 호이어 원내총무에게 연락한 결과, 실제로 통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호이어 총무는 이 신문사가 연락하기 전까지는 해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펠로시 대표도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원 개인정보 유출) 뉴스가 처음 나왔을 때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면서 “비행기에서 내려 전화기를 켰을 때 아주 음란하고 역겨운 전화, 음성메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번호가 유출된 전화는 받지도 말고 문자도 읽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나는 전화번호를 바꾼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의원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큰 손’ 후원자들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선거자금 모금행사 내부 정보도 유출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 후원자 토리 윙클러 토머스의 버지니아 자택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 관련 자료가 대거 유출됐는데, 여기에는 참석자, 좌석배치도, 명찰 등 기본정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펠로시 대표 등 귀빈을 위한 주요 참석자 약력을 비롯한 사전준비 자료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