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계영 400m 올림픽 신기록까지 작성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개인 통산 2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접영 주자로 출전해 3분 27초 9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미국팀은 첫번재 영자로 나선 배영의 라이언 머피(21)가 100m 를 51초 85로 가장 먼저 통과해 선두를 달렸지만 평영 영자인 코디 밀러(24)가 평영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애덤 피티(22)에 역전돼 2위로 밀렸다. 그러나 다음 주자로 나선 펠프스가 영국을 제치고 자유형 영자 나단 애드리언(28)이 격차를 벌여 2위인 영국보다 2초 71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펠프스는 앞서 열린 개인 혼영 200m와 접영 2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올림픽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황제의 자리를 지켰다. 이번 올림픽에서 5관왕을 달성한 것은 현재까지 펠프스가 유일하다.
미국 혼계영 대표팀 또한 이번 우승으로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부터 9연패를 달성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남자 혼계영 400m가 처음 올림픽 종목이 된 이후 미국 아닌 다른 나라가 금메달을 딴 것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의 호주 대표팀 뿐이다. 당시 대회에는 냉전으로 미국이 불참했다.
펠프스는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이번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출전했다. 첫 올림픽에선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그 다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출전한 8개 종목 모두에서 우승하는 등 매번 올림픽 출전 때마다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써왔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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