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해 상반기 조선 ‘빅3’에서 5,000여명 일터 떠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조선 ‘빅3’에서 5,000여명 일터 떠났다

입력
2016.08.14 09:33
0 0
대우조선해양 본사 전경
대우조선해양 본사 전경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를 떠난 직원 수가 최소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에서 최근 희망퇴직을 한 2,000여명까지 수치에 반영하면 올 상반기에 조선업 일터를 떠난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직원 수가 빅3를 합쳐 5,0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만7,400명이었던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6월 말 기준 2만6,000여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6개월 사이 1,100명이 감소한 셈이다.

이 중 800명이 정년퇴직자이며,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산업기계 부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소속 100명 안팎의 직원도 이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개인 사유로 회사를 떠났거나 희망퇴직을 신청한 후 조기 퇴사한 사례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3차례에 걸쳐 실시한 희망퇴직 인원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인원을 더하면 인력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사무직 과장급 이상, 생산직 기장급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사무직 대리급·생산직 기원급 이하를 대상으로 3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히 생산직 희망퇴직은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중 사무직 과장급 이상, 생산직 기장급 이상 직원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한 규모는 현대중공업은 1,700명, 계열사에서 300여명인 것으로 집계돼 현대중공업 그룹 차원에서는 2,000여명 이상이 일터를 떠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직원 수가 1만4,000명이었으나 올 상반기에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나 1만2,500명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00명 중 대부분은 회사가 주채권은행에 구조조정 자구계획을 제출한 이후 실시한 희망퇴직 때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중순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약 1천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제시한 수준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 수가 지난해 말 1만3,199명이었으나 3월말 1만2,819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6월말 기준으로는 1만2,700명 수준으로 상반기에만 500명가량의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대우조선이 추가 자구안에 포함한 본사의 거제 이전 방침에 따라 지난달 설계 파트 일부가 거제로 내려가면서 적잖은 인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돌입한 만큼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감축된 인원을 따지면 대략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3사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담긴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6,000여명에 달했는데 그 수준에 거의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상황이 어려워 신규 채용도 없는 데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추가될 것이어서 연말에는 인원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