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회전에 탈락시킨 ‘이변의 주인공’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41위ㆍ아르헨티나)가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 마저 꺾고 결승에 올랐다. 델 포트로는 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앤디 머레이(2위ㆍ영국)와 맞붙는다.
델 포트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4강전에서 라파엘 나달(5위ㆍ스페인)을 2-1(5-7 6-4 7-6)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델 포트로는 4강에서 나달까지 제압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고질적인 손목 부상 등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 나달 등을 연파하며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전날 남자복식에서 마크 로페스와 한 조로 금메달을 따낸 나달은 이번 대회 2관왕과 8년 만에 단식 패권 탈환의 꿈이 무산됐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머레이가 니시코리 게이(7위ㆍ일본)를 2-0(6-1 6-4)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머레이는 올림픽 2연패에 1승만을 남겼다.
머레이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5승2패로 머레이가 앞선다. 그러나 최근 대결이었던 2013년 경기에서는 델 포트로가 2-1(6-7 6-3 6-1)로 승리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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