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전인미답의 3회 연속 올림픽 3관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육상 100m 예선 7조 6레인에 들어서 10초07을 기록,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0m 지점부터 선두도 올라선 볼트는 이후 여유 있게 양쪽을 돌아보며 뛰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던 볼트가 리우에서도 이 3개 부문을 석권하면 3회 대회 연속 3관왕의 새 역사를 쓴다.
이날 시동을 건 100m가 대기록 달성의 출발점이다. 올림픽 역사상 남자 100m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다. 칼 루이스(미국)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볼트가 뒤를 이었다.
‘볼트 대항마’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게이틀린은 남자 100m 예선 2조에서 8레인에서 출발해 10초0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위를 확신한 게이틀린은 70m 지점부터 속도를 낮추는 여유를 보였다. 2016시즌 남자 100m 랭킹 1위 게이틀린은 9초80의 시즌 최고 기록과 9초83의 2위 기록을 모두 보유했다.
대한민국의 김국영(25·광주광역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목표로 삼았던 한국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8조 6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 3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서 뛴 9명 중 7위였다. 김국영은 30m 지점까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이후 뒤로 처지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볼트와 게이틀린은 15일 오전 9시에 100m 준결승전을 치른다. 100m 결승은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열릴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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