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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필리핀 남중국해 해결 물꼬 트나, 양자 공식회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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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필리핀 남중국해 해결 물꼬 트나, 양자 공식회담 '공감'

입력
2016.08.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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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의 '남중국해 특사'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홍콩의 필리핀 영사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필리핀 정부의 '남중국해 특사'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홍콩의 필리핀 영사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과 필리핀의 양자 대화채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 중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관련 중국과 필리핀 모두 공식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의 ‘남중국해 특사’인 라모스 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푸잉(傅瑩)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 우스춘(吳士存) 중국 남해(남중국해)연구원 원장과 만난 뒤 내놓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신뢰 구축을 위해 추가 대화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모스 전 대통령과 중국 측 인사는 공동 성명에서 남중국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업 협력, 해양 보존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화해 분위기도 조성됐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는 평화와 협력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상호 관심사에 대해 중국 정부와 공식대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라모스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비공식 접촉에서 양측이 공식 회담 개최에 공감함에 따라 구체적 일정과 의제를 결정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예상된다. 이날 비공식 회담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달 12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자 중국이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 남중국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특사로 라모스 전 대통령을 지명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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