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림정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여자 역도 림정심(23)이 북한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역도 여자 75kg급 결승에서 인상 121kg, 용상 153kg, 합계 274kg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도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북한은 '역도 영웅'으로 불리는 남자 역도 56kg급 엄윤철에게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엄윤철은 지난 8일 은메달에 머물렀다. 림정심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엄윤철 동지가 금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오늘 경기장에 나오면서 우리 조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떳떳하게 돌아가고 싶었다.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기쁨을 안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땀과 눈물이 서려 있는 금메달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떨쳐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림정심은 "솔직히 금메달을 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훈련이 힘들어서 일어나지 못할 때도 있고, 울면서 훈련장을 나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힘든 만큼 금메달에 닿는 시간이 짧아진다고 이겨내며 참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림정심은 북한 체육시설과 육성에 대한 홍보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은 자기의 재능을 꽃필 수 있는 곳이다. 좋은 훈련 여건을 가진 훈련장이 많다. 누구나 재능이 있고 싹이 있으면 다 할 수 있다. 유능한 선수들도 많다"고 '홍보'를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빠지지 않았다. 림정심은 "우승을 확정할 때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기쁨을 드렸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원수님께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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