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림정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여자 역도 림정심(23)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역도 여자 75㎏급 결승에서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북한의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69㎏급에서 우승한 림정심은 북한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영광을 누렸다.
림정심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역도 56㎏급) 엄윤철 동지가 금메달을 따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우리 조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떳떳하게 돌아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 기쁨을 안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는 또한 "솔직히 금메달을 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훈련이 힘들어서 일어나지 못할 때도 있고 울면서 훈련장을 나설 때도 있지만 내가 힘든 만큼 금메달에 닿는 시간이 짧아진다고 이겨내며 참아왔다"고 덧붙였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를 사양하고 외신 기자들과만 얘기를 나눴던 림정심은 북한 방송 카메라를 향해 "훈련이 힘들고, 몸이 아파도 큰 경기에서 수령님께 기쁨을 주고자 크게 마음먹고 훈련했다. 아픈 걸 잊고 훈련할 수 있었다"고 또 한번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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