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2관왕에 오른 구본찬(23ㆍ현대제철)은 여전히 특유의 장난기가 넘쳤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7-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의 역대 올림픽 최초의 전 종목 석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본찬은 시상식 후 믹스트존에서 "너무 행복하고 오늘도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웃었다. '아름다운 밤'은 단체전 우승 이후에도 했던 말로 유쾌한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다. 그는 슛오프를 거친 8강전과 4강전을 떠올리며 "죽는 줄 알았다. 원래 자세로 쏘지도 못했고, 욕심 탓에 실수도 많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 양궁 역사상 올림픽 첫 남자 2관왕이자 전 종목 석권을 이룬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 구본찬은 "그냥 오늘을 즐기고 싶다. 역사를 쓴 건 아니고 잘 준비했고, 운도 잘 따라줬고, 잘 풀린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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