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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까지 고비 3번 넘은 ‘돌부처’ 구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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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까지 고비 3번 넘은 ‘돌부처’ 구본찬

입력
2016.08.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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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찬(현대제철)이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구본찬(현대제철)이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구본찬(23ㆍ현대제철)이 올림픽 2관왕으로 가는 과정은 지난했다. 한국 양궁 사상 최초 전종목 석권의 새 역사는 구본찬 특유의 침착함이 빛을 발했다.

앞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남자 양궁 3인방 김우진(24ㆍ청주시청) 이승윤(21ㆍ코오롱엑스텐보이즈) 구본찬 중 누가 2관왕을 차지할 것이냐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랭킹 1위 김우진이 32강에서 탈락하면서 대표팀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게다가 결승 당일 이승윤까지 8강에서 미끄러지면서 유일한 생존자 구본찬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8강부터 홀로 싸우게 된 구본찬은 준결승까지 강적들을 상대로 슛오프 접전을 벌여야 했다. 8강전에서는 호주의 테일러 워스를 6-5(26-28 30-27 27-29 30-27 26-26 10-9)로 꺾었다. 슛오프 대결에서 먼저 활시위를 당긴 구본찬이 10점을 명중시키면서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마저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구본찬과 브래디 엘리슨(미국)이 1~3세트 모두 동점으로 끝내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4세트 두 번째 발을 7점에 맞춘 구본찬이 가까스로 세 번째 발을 10점 과녁에 꽃아 27-2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는 또 다시 패배였다. 8강전에 이어 슛오프로 승부를 내야 하는 상황. 구본찬은 또 한번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냈다. 엘리슨이 8점을 쐈고, 구본찬이 9점을 쐈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구본찬이 6-5(29-29 28-28 29-29 27-26 28-29 9-8)로 이겨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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