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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혼수로 가져가는 ‘예비 신랑’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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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혼수로 가져가는 ‘예비 신랑’ 김종현

입력
2016.08.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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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이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50m 복사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뒤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C /2016-08-12(한국일보)
김종현이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50m 복사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뒤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C /2016-08-12(한국일보)

예비신랑 김종현(31ㆍ창원시청)이 예비신부에게 약속했던 메달 선물을 걸어줄 수 있게 됐다.

김종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208.2점을 쏴 헨리 융하이넬로(209.5점)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종현은 지난 런던 올림픽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에 이어 한국 소총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주종목이 아닌 소총 복사에서 따낸 ‘깜짝’ 메달이다.

오는 10월 김종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권나라(29ㆍ청주시청)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꼭 메달을 따 나라에게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김종현은 권나라에 대해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묵묵히 지켜봐 주고 비타민제 같은 것을 잘 챙겨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며 웃었다.

김종현은 14일 주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모레 3자세에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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